신규 상장종목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최근 10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공모에 나선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93개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68.5%였는데, 전년도(105개 기업·평균 7.5% 상승)에 비해 상장 종목 주가가 크게 올랐다. 상장 종목 수의 차이는 고작 10종목 차이인데도 수익률은 10배 가까이 차이나는 셈이다. 2010년 이후 공모주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해는 바이오 열풍이 불었던 2017년으로 82개 종목이 평균 34.8% 올랐다. 바이오 열풍 당시보다 2020년 팬데믹 상황에서의 공모주 열풍이 두 배 가량 열기가 강했단 얘기다.
주가 상승률이 100% 이상이었던 종목은 총 19개로, 전체의 20%였다. 코스피가 2개 종목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코스닥 종목이었다. 그 중에서도 박셀바이오(323990)와 명신산업(009900)은 각각 공모가 대비 1015.3%, 602.3%씩이나 오르기도 했다(박셀바이오는 상장이후 무상증자를 반영한 공모가 1만 5000원 기준).
한편 기업들의 상장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기업도 100곳을 넘겼다. 2005년 기술특례 상장제도 도입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올해 기술특례기업으로 상장한 기업은 25곳(바이오 17·기타 8)으로, 이로써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총 112곳이 됐다.
거래소 측은 “기술특례 상장 대상이 바이오 외 분야인 AI, IT솔루션, 로봇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