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곤 작가는 21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그간의 모든 일에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O’님의 문제 제기를 인정한다”며 “부주의한 글쓰기가 가져온 폭력과 피해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이어 “‘다이섹슈얼’님과 ‘O’님의 말씀을 통해 고유의 삶과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채 타인을 들여놓은 제 글쓰기의 문제점을 뒤늦게 깨달았다”며 “이를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O’씨와 ‘다이섹슈얼’은 각각 김 작가의 소설 속 등장 인물의 실제 모델로 자신과의 사적인 메시지를 김 작가가 무단 인용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다이섹슈얼씨는 ‘그런 생활’에 등장하는 ‘C누나’의 실제 모델로 지난 10일 트위터에 김 작가가 자신과의 사적인 카카오톡 메시지를 한글자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옮겨 썼다고 주장했다. O씨는 ‘여름, 스피드’의 등장인물 영우의 실제모델로 김 작가의 무단 인용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김 작가가 본인이 보냈던 페이스북 메시지를 동의 없이 소설에 인용됐다고 말했다.
또 김 작가는 사과문을 통해 “문제가 된 단행본 ‘여름, 스피드’와 ‘시절과 기분’을 모두 판매 중지하겠다”며 “‘그런 생활’에 주어진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을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 문제를 직시하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설로 인해 고통받은 다이섹슈얼님과 O님께 사죄드린다”며 “독자여러분 , 출판 관계자분, 동료작가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 작가는 2016년 등단 한 후 커밍아웃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는 ‘오토 픽션’으로 큰 인기를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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