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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3년 초연부터 네 번째 공연까지 함께 했던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서 뮤지컬부문 최우수작 ‘레베카’ 수상자로 나서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엄 대표는 “뮤지컬 ‘레베카’는 국내 처음 가져올 때 음악과 대본만 가져온 창작물과 같은 작품”이라며 “원작자들로부터 ‘한국의 EMK 버전이 세계 최고’란 찬사를 받았다. 지금까지 함께 했던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물로 세계적인 뮤지컬 ‘레베카’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EMK 버전 레베카는 역 수출을 할 계획”이라며 “함께했던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아울러 “그들의 노고를 이렇게 좋은 상으로 다시 한번 기릴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며 아이돌그룹 워너원을 보기 위해 이날 객석을 메운 팬들을 향해 “워너원 팬들도 뮤지컬을 많이 좋아해달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레베카’(2017년 8월 10일~11월 18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는 지난해 선보인 뮤지컬 중 대중적 재미와 작품 완성도를 고루 갖춘 수작이다. 라이선스 작품임에도 한국적 정서를 잘 반영해 국내 관객과의 소통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2013년 국내 초연 이후 네 번째 재공연을 거치며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잡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으로 잘 알려진 미하엘 쿤체(작사·극본)와 실베스터 르베이(음악·오케스트라)의 작품이다. 영국 여류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가 1938년 발표한 소설과 이를 바탕으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1940년 선보인 영화를 무대로 옮겼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 중독성 강한 ‘킬링 넘버’가 압권이다.
여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댄버스 부인’ 역을 맡은 김선영·신영숙·옥주현은 절정의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레베카’는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통산 400회 공연이란 기념비적인 기록도 함께 세웠다.
이날 뮤지컬부문 최우수상 시상에는 심사위원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과 배우 임수향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