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현지인 친근감 표해
공항부터 다양한 월드컵 굿즈로 분위기 물씬
피자가게·편의점서도 월드컵 상품 판매
[과달라하라(멕시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이자 홍명보호 상대이기도 한 멕시코의 첫인상은 두 얼굴이었다.
 | | 북중미 월드컵 현대차 모델 멕시코 오초아와 월드컵 기념품 상점(사진=허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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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국제공항을 통해 멕시코 땅을 밟자 달아오른 월드컵 분위기가 한껏 느껴졌다.
기념품 가게에서는 멕시코 유니폼을 시작으로 인형, 열쇠고리, 마그넷 등 다양한 월드컵 관련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또 대형 축구공 조형물과 기아, 현대차도 월드컵 광고에 나섰다.
특히 현대차는 멕시코의 전설적인 수문장으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사상 첫 6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둔 기예르모 오초아(리마솔)를 모델로 내세운 게 눈에 띄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농축산물 반입 제한 안내판에도 골키퍼를 활용한 재치 있는 배너를 활용했다. 공항 밖 피자 가게 메뉴판도 축구장을 형상화했고, 직원은 멕시코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 등 안방 잔치에 대한 기대감이 부푼 모습이었다. 심지어 편의점에서도 멕시코 선수들의 피규어와 기념품을 찾아볼 수 있었다.
 | | 농축산물 반입 제한 안내판에도 골키퍼를 활용한 모습. 사진=허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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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피자 가게에서는 메뉴판 배경을 그라운드로 형상화 했고 직원은 멕시코 유니폼을 입고 일하고 있었다. 사진=허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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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편의점에서도 선수 피규어, 뱃지, 키링 등 기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허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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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시간으로 오는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에서 맞붙게 된 대한민국을 향한 관심도 높았다. 공항과 지역에서 만난 현지인들은 한국 취재진에게 “꼬레아노?”(한국인), “월드컵?”이라고 먼저 말을 걸기도 했다. 공항에서 멕시코 유니폼을 입은 현지 팬은 눈이 마주치자 미소와 함께 윙크하기도 했다.
멕시코 현지인의 친절함에는 2018년 독일 대회 결과도 한몫했다. 당시에도 한국과 멕시코는 함께 F조에 묶였다. 맞대결을 펼친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멕시코가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16강 진출 운명이 걸린 3차전에서 멕시코는 스웨덴에 0-3 일격을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짙어졌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독일이 한국을 꺾으면 멕시코의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이때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한국이 김영권(울산HD),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연속골로 독일을 2-0으로 격침하면서 멕시코의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당시 몇몇 멕시코 팬은 뉴스 리포트를 하던 한국 기자의 볼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 |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손흥민이 독일을 상대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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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인의 친절함에 흐뭇하던 때 예상하지 못한 일도 벌어졌다. 60대 정도로 보이는 한 남성이 취재진을 향해 “치노”(중국인)라고 반복해 말했다.
스페인어로 중국인을 뜻하는 ‘치노’는 아시아인을 향한 비하, 편견의 뜻으로도 쓰인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인의 외모가 다 비슷하게 생겼다는 편견으로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도가 담겼다.
중남미, 스페인 등에서는 동양인 지인을 친근하게 부를 때 쓴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계속되는 단어기도 하다.
취재진에게 ‘치노’라고 말한 해당 남성도 고의성이 있어 보이진 않았다. ‘치노’라는 단어를 듣고 쳐다보자 환한 미소와 함께 엄지를 치켜세웠다.
축구계에서 ‘치노’라는 표현에 엄격하다. 2024년 10월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에게 해당 발언을 한 팬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지난해 1월 일본 출신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에게 ‘치노’라고 말한 발렌시아 몇몇 팬은 벌금과 1년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