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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숨진 대학생, 대학 선배가 모집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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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I 2025.10.13 18:29:11

캄보디아 연계 국내 점조직 확인돼
숨진 대학생 선배, 국내 조직서 활동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된 뒤 고문으로 숨진 한국인 대학생 A씨(22)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인물이 A씨의 대학교 선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학생 A씨가 캄보디아로 오게 된 경위를 설명하는 텔레그램 게시물.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텔레그램)
13일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포통장 모집책 홍모(20대)씨의 윗선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는 A씨와 충남의 같은 대학에 다니는 선배로, A씨는 지난 7월 홍 씨의 소개로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홍 씨가 점조직 형태의 국내 조직에서 활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통신 기록·계좌 거래 내용 등을 통해 국내외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구속기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씨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11월 13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숨진 A씨를 모집한 조직과 홍 씨,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관련 정황을 확인하는 중이다.

앞서 충남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이던 A씨는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출국했다. A씨가 출국 일주일쯤 뒤 가족들에게 A씨의 몸값 5000만 원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를 걸어왔고 지난 8월 8일 깜폿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했다.

텔레그램 ‘범죄와의 전쟁2’ 운영진 ‘천마’는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을 강제로 흡입하고 캄보디아에 오게 된 경위를 일당에게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천마는 “홍 씨 소개로 A씨가 대포통장 명의자로 캄보디아로 넘어간 뒤 5700만 원 금원(돈)에 사고(인출)가 발생해 폭행과 감금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르면 오는 20일쯤 공동 부검을 위해 캄보디아 현지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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