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강득구 "野주진우, 70억 재산 해명하라"…김민석 공세에 역공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열린 사회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재산 관련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재산 증식에 대해 해명하라”고 역공을 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의원이 김 후보자 재산을 궁금해하는데, 제가 볼 때 주 의원 재산 증식이야말로 의혹 덩어리”라며 “자신의 도덕성을 검증 못하면 인사청문특위 위원에서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검사 연봉이 1억원대 정도에 불과하고 변호사 생활도 2년 반에 불과한데, 재산이 70억원”이라며 “(주 의원 본인이)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고 했으니 세부적인 자료를 제시하라”고 했다.

그는 “주 의원처럼 검사 출신인 부친이 재력가가 분명한데, 부친의 재산 형성까지 궁금하다. 주 의원이야말로 아빠찬스를 제대로 누린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이어 “공직자로서 전국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땅부자라고 하기에도 손색이 없다”며 “투기인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 의원이 연고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에도 부동산이 있고, 대한민국 부의 상징인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살고 있다”며 “반면 정작 본인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구에는 전셋집마저도 없다. 이에 대해 지역구 주민들에게 할 말이 없나”라고 물었다.

강 의원은 아울러 “주 의원 5억 5000만원, 배우자 6억 6000만원, 아들 7억 8000만원의 예금이 있는데, 부부가 1억 8000만원 사인간 채무가 있다”며 “위장채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사인간 채무를 이미 소명했다. 주 의원도 최소한 같은 수준으로, 누구에게 빌렸는지 차용증까지 제시해 소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남의 눈에 티끌은 보면서 제 눈의 대들보는 못 본다는 말. 지금 주 의원에게 딱 맞는 말이다. 검증받을 의무는 의원도 있다”며 “남의 허물을 찾으려고 하기 전에 똑같은 잣대로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강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 재산은 전액을 증여세를 완납하고 할아버지로부터 받아 예금했을 뿐이고, 나머지 재산 형성에 문제가 없는데 아무런 객관적 근거 없이 허위 의혹을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수사한 검사, 재판한 판사 공격에 이어 이제는 인사검증위원도 부당히 공격하는 의도가 뻔하다”며 “김 후보자 검증을 꼼수로 회피하려는 시도를 멈추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