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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앙 차관은 “미국과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천연가스 공급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대만 국영 석유기업 대만중유공사(CPC)는 이달 초 미국 알래스카가스라인개발공사(AGDC)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및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사업에 참여하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대만이 선수를 친 것이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해당 협약에 대해 “대만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가운데 대만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도 마련해놨다고 밝혔다.
이어 좡추이윈 대만 재무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건강 보조제 및 기타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 인하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전날 대만의 높은 경상수지 흑자가 구조적인 문제라며, 미국도 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은 미국과 교역에서 대규모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대만의 대미 수출은 1114억 달러(약 163조3000억원)로 전년 대비 83%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만의 대미 무역흑자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미국에 무역흑자가 큰 15 국가를 ‘더티(지저분한) 15’로 지목했으며, 상호관세 조치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티 15’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국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만을 포함해 중국, 한국, 유럽연합(EU) 등이 이 목록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조치는 내달 2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