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9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내고, 이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북 제재를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헤아 보고관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월 22일 중국과의 국경을 차단하면서 식량 위기가 크게 악화됐다. 그는 지난 3~4월 북중 국경 거래가 90% 가까이 감소한 점을 들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경 지대 무역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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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선군사상의 북한에서 군 조차 식량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를 재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북한 당국도 인도주의 활동가에 대한 이동 제한 조치를 신속히 해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바이어스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대변인은 이날 “1000만명 이상 또는 북한 인구의 40% 이상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상태로 추정된다”며 “북한의 만성적인 영양실조가 임신부와 수유부는 물론 5세 미만 어린이의 건강과 발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에 겪은 고난의 행군 당시에도 300만명 가량이 식량난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