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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조용병·손태승…금융사 CEO, 글로벌 광폭 행보

전상희 기자I 2018.05.14 15:16:50

시애틀 간 윤종규 KB금융 회장…빌게이츠 주최 MS CEO 서밋 참석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호주·미국·캐나다서 기업설명회 개최
취임 후 첫 해외 IR 나선 손태승 우리은행장, 홍콩·싱가폴 이어 영국까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금융사 CEO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 사업에 고삐를 쥔다. 시장 발굴을 위해 동남아시장을 찾는 것은 물론 미국 시애틀을 찾아 빌게이츠, 워렌 버핏 등 세계 경제금융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고 해외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영국·호주 등 주요시장을 도는 등 국내 금융사 CEO들의 글로벌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전 세계 경제·경영 및 디지털 리더들과 만난다. 빌게이츠가 연 1회 주최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서밋’(MS CEO Summit)에 KB금융그룹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석이다.

1997년 시작해 올해로 22번째를 맞는 MS CEO Summit은 MS사가 매년 전 세계 정상급 CEO와 리더 100 여명을 초청해 경제·경영 및 기술 분야 최신 동향을 접하고 의견을 나누는 세계 정상급 포럼이다.

올해 행사에는 빌게이츠를 비롯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타순다 더켓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소비자금융 CEO,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Netfilx) CEO 등 세계 유수 인사들이 참석한다. 윤 회장은 세계 최고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디지털 금융시장의 확대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2박3일 일정으로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본에서 열리는 한인 경제인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조 회장은 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주최 한·중·일 3국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데 이어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일본을 다시 찾았다.

지난해 10월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던 조 회장은 올해에도 주요 시장을 돌며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 3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중동 주요 국가를 방문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잇달아 찾았다. 오는 6월 초에는 호주, 하반기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도 준비 중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 IR을 준비 중이다. 손 행장은 이달 내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하반기에는 영국 런던 등 유럽지역에서 잇따라 IR을 개최해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금융지주사로 도약해 성장 기반을 확대하려는 우리은행이 정부의 지분 매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주가 상승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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