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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가격도 급등세다. 국제 은값은 29일 오전 11시 기준 온스당 117.76달러로 전날 종가(116.69달러)보다 0.9% 올랐다. 은은 올해 들어 65% 가까이 급등했다.
금·은 등 귀금속 가격 급등은 지정학적 긴장, 정부 부채 증가, 금리 및 통화 전망 불확실성이 맞물린 가운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으면서 나타났다.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수도 가격을 뒷받침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달러 지수는 거의 11% 하락하면서 달러 대안 자산으로 금이 재조명받고 있다.
그러나 CNBC는 일부 전문가들이 최근 가격 급등이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경고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금속 정제업체 MKS PAMP의 니키 쉴스는 “전례 없는 변동성을 감안하면 ‘귀금속 시장은 망가졌다’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실물 공급과 수요보다는 변동성이 큰 유동성 흐름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귀금속은 지난 두 달간 급등했으며 전술적 관점에서 과매수 상태”라고 덧붙였다.
갈레나 자산운용의 막시밀리안 토메이 최고경영자(CEO)도 “펀더멘털만으로는 상품 가격이 200% 상승한 것을 설명할 수 없다”며 “특히 은 가격 급등은 과도하며, 시장은 망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달러 약세와 과잉 유동성을 꼽았다.
글로벌 금융서비스 플랫폼 마렉스의 가이 울프는 은과 백금 같은 시장이 금이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같은 주요 지수에 비해 훨씬 작아 투기 자본의 유입이 가격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 능력 제약으로 실물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가격이 실물 수요가 견고한 곳과 완전히 괴리됐다”고 지적했다. 투기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고 유동성이 고갈되면 가격이 급격히 반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모든 전문가가 시장 붕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전략 자문사 V2 벤처스의 고탐 바르마 전무는 “투기 자본이 많이 유입된 것은 맞지만, 그것이 펀더멘털 외의 이유 때문일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3.5~3.75% 범위로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TD 시큐리티즈의 바트 멜렉은 “사람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자가 훨씬 더 비둘기파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누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되느냐가 올해 금 가격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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