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밤 중 또 "내가 대선 이겼다!" 대문자 트윗

황효원 기자I 2020.11.16 17:40:01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듭 자신의 선거 승리를 주장했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오후 11시 55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 (I WON THE ELECTION!)”라고 적었다.

트위터 측은 이 게시물에 “공식 소스들은 이 선거 결과를 다르게 집계하고 있다”라는 주석을 덧붙여 트럼프의 말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트윗을 올리기 몇 시간 전에는 “왜 가짜 뉴스매체들은 계속해서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오를 것이라고 가정하고 2020선거에서 우리의 위대한 헌법이 얼마나 산산조각이 났는지는 보여주지 않는 거냐”면서 “헌법이 유례 없이 공격당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전날엔 “그는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에 이겼다”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조작을 주장하는 것은 같았지만 ‘이겼다’는 표현을 사용하자 일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이 불복에서 변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CNN은 “트럼프가 그의 패배를 음모론으로 돌리면서도 처음으로 바이든이 이겼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고 더힐도 “트럼프가 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면서 바이든이 ‘이겼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 미디어의 눈으로 볼 때만 그가 이겼다. 나는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갈 길은 멀다. 이것은 조작된 선거였다”고 반박 트윗을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이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인 승리로 마무리되자 개표 부정과 우편 투표 사기를 주장하며 불복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움직임에 공화당 내부를 비롯한 보수 진영에서도 승복을 요구하는 이들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숙적 밋 롬니 상원의원을 비롯해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 등이 선거 승복과 부정 선거 주장 근거 제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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