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초급장교 시절, 강원도 3사단과 22사단 건봉산 GOP철책에서 땀으로 흥건히 젖은 전투복을 입은 채 이 고지 저 고지를 누비며 자랑스럽게 임무를 수행했던 시절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2013년 53사단장 시절 해안 매복지에서 밀입국인원 5명 전원을 완전작전으로 검거했던 쾌거와, 2016년 8군단장 시절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일촉즉발의 시기에 부하들과 출정서를 작성하면서 일전불사와 필사즉생의 각오를 다짐했던 결연했던 순간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박 의장은 지난 2018년 10월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 자리에 올랐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일본 초계기의 우리 함정에 대한 근접 위협비행 상황에 대응했다. 2019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북한의 기습적인 17차례 33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이어졌다. 지난해 7월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영공 침범 시 기총 경고사격과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의 150여 회에 걸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에 대한 대응도 진두지휘했다.
박 의장은 “2018년 12월과 2019년 8월 동부전선과 중서부전선으로 귀순했던 북한군 병사들에 대한 귀순 유도작전과 NLL을 무단침범했던 북한어선 400여 척에 대한 현장 퇴거 조치를 비롯해 그간 MDL과 NLL 선상에서 발생했던 북한 관련 모든 상황들을 완전작전으로 수행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713일의 재임기간 하루하루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은 가슴 벅찬 나날들”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한 원인철 신임 합참의장은 취임사에서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의 정신으로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이 가능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군대가 되어 국민들께서 신뢰하는 군대 다운 군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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