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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출시행사를 온라인 토크쇼로 대체하고 신형 쏘렌토의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쏘렌토는 ‘준대형급 SUV’로 재탄생했다. 서하준 기아차 국내 상품운영팀 팀장은 온라인 토크쇼를 통해 “신규 플랫폼을 기반으로 레이아웃을 최적화해 뒷자리 레그룸이 93㎜, 트렁크는 45ℓ 증대됐다”며 “대형 SUV에만 적용되던 뒷자리 독립시트를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쏘렌토는 휠베이스(앞뒤바퀴 거리)가 35㎜ 늘어나는 등 차체는 커졌지만, 연료소비효율(연비)은 강화했다. 디젤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에 습식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인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를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했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의 힘을 발휘하며, 연비는 14.3km/ℓ로 기존 모델(13.8 km/ℓ)대비 높아졌다.
공개된 신형 쏘렌토의 실물은 ‘디자인 기아’의 정수를 담은 모습이었다. 외장은 ‘정제된 강렬함’을, 내장은 ‘기능적 감성’을 콘셉트로 강인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드러냈다. 김택균 기아차 외장디자인 2팀 팀장은 “전면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연결해 기존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를 강화했다”며 “측면은 역동적으로 후면은 세로형태의 새로운 램프로 SUV로서 강인하고 단단한 모습을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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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신형 쏘렌토를 디젤(2948만~3817만원) 모델만 공식 판매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사전계약 시작 다음 날에 연비가 친환경차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소동이 있었다. 기아차는 지난 6일 하이브리드 모델 사전계약자에 한해 친환경차에 부여하는 세제혜택을 보상하기로 했으며, 신규계약을 받을지는 미정이다. 기아차는 오는 3분기에 가솔린 터보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고수익 SUV 신차를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신형 쏘렌토의 판매목표는 내수시장에서 연간 6만2000대로 잡았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영업일 기준 18일 동안 2만6368대(디젤 1만3491대, 하이브리드 1만2877대)의 사전계약을 달성했다. 지난해 쏘렌토의 월평균 판매대수(4360대)와 비교하면 6개월가량의 판매량을 확보한 셈이다.
사전계약에서 30~40대가 신형 쏘렌토에 높은 호응을 드러냈다. 30~40대 비율은 58.6%(30대 27.9%, 40대 30.8%)였다. 기아차는 넓은 실내 공간과 강력한 주행성능, 우수한 안전성이 ‘패밀리 SUV’를 원하는 ‘밀레니얼 대디’의 욕구를 충족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4세대 쏘렌토는 동급을 넘어 대형 SUV는 물론 세단과 비교해도 뛰어난 상품성을 구현했다”며 “혁신적 디자인, 우월한 공간성, 강력한 주행성능, 첨단 신사양 등으로 탄생한 신형 쏘렌토가 고객들의 새로운 삶을 위한 ‘뉴 라이프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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