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모두투어(080160) 주가는 올들어 27.19% 올랐다. 개장 첫날인 1월2일 2만8500원에서 21일 3만6250(종가)으로 뛰었다. 하나투어(039130)도 같은 기간 주가가 6만3900원에서 7만6700원으로 올 들어 20.03% 올랐다.
항공주인 대한항공(003490)도 그동안 디스카운트 요소였던 계열사 한진해운 이슈가 사라지고,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3만900원으로 올 들어 15.51% 올랐다. 제주항공(16.84%), 아시아나항공(7.19%) 모두 사드 이슈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여행주는 여행객이 많았던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 조치로 타격이 컸다. 중국 정부는 한반도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작년 말 중국의 한국행 전세기 운행을 불허한 데 이어 이달 한국여행상품 판매금지, 15일 한국관광 전면 금지조치를 내렸다. 이 때마다 항공·여행주는 휘청였다. 중국인의 한국관광 금지령이 시행된 지난 15일 하룻새 모두투어는 3.3%, 제주항공은 2.99%, 하나투어 1.69%, 아시아나항공 1.25% 각각 주가가 빠졌다.
하지만 회복 속도도 빨랐다. 올해 유난히 많은 휴일 수(주말 제외 14일), 5월 징검다리 휴일, 10월 추석연휴 등 잇따른 황금연휴가 사드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 한국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승무원 제외)는 2238만여명으로 2015년 1931만여명보다 11.6% 늘었다. 올해 출국자 수는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하나투어 모두투어 모두 5월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현준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여가 선호 현상 확산과 휴일 수 증가가 맞물리면서 여행·항공 등 관련산업도 성장하고 있다”며 “여행 수요 증가세는 올해 중국 사드보복으로 인한 우려를 덜고 바닥권에 있던 주가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