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높은 집값과 대출 부담에 밀린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서 부천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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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부권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부천시 원미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52% 오르며 2024년 1월 둘째 주 해당 구의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도 0.46%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올해 10월 셋째 주까지 누적 상승률은 7.28%로 지난해 같은 기간(0.22%)의 33배에 달한다. 1년 사이 집값 상승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 것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전월세 매물 부족현상이 장기화 됨에 따라 구매력이 낮은 실수요자들이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거나, 해당 지역 내 임차인들 매수세가 증가함에 따라 수도권 내 저가를 형성하고 있는 6억원 전후 시장이 가격 강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남부 주요 지역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화성시 병점구는 이번 주 0.65% 올라 경기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주(0.56%)보다 상승폭도 0.09%포인트 확대됐다. 동탄구는 0.57% 상승했다. 전주(0.66%)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경기 평균을 웃돌았다.
성남시 분당구는 0.53% 상승했다. 전주(0.79%)보다 오름폭이 0.26%포인트 축소됐지만 한 주 만에 0.5% 넘게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분당은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과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맞물리며 최근 경기 집값 상승을 주도해 온 지역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과 가까운 수원시 영통구는 전주 0.69%에서 이번 주 0.52%로 상승폭이 줄었다. 용인시 기흥구 역시 0.52%에서 0.30%로 둔화했다. 남 연구원은 “수원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 지역의 가격 과열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해당 지역 인근에서 가격 키 맞추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양시 동안구는 전주 0.53%에서 이번 주 0.5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호계·비산동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군포시도 0.53% 올라 전주(0.72%)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왕시는 0.60%에서 0.47%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89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올라 직전 주(0.16%)보다 상승폭은 0.03%포인트 줄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대문구와 성북구가 각각 0.36% 올라 공동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봉구는 0.39%에서 0.33%, 중랑구는 0.42%에서 0.31%, 노원구는 0.37%에서 0.26%로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3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0.31% 떨어져 전주(-0.35%)보다 낙폭이 줄었다. 송파구도 -0.21%에서 -0.13%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초구는 전주 -0.27%에서 이번 주 -0.32%로 낙폭이 확대됐다. 용산구는 전주 0.03%에서 이번 주 0.04%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전세시장에서도 서울과 경기 모두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오름폭은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0.18%에서 이번 주 0.16%로 상승폭이 0.02%포인트 축소됐다. 경기 역시 0.19%에서 0.18%로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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