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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소세는 코스닥사에 대한 보고서 발행 확대를 주문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와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지정 과정에서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 확대를 주문한 바 있다. 당시 신규 종투사로 지정된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과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은 코스닥 리포트 전담부서를 확대하고 분석 대상 기업과 보고서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올해 상반기 발행 건수가 늘어나는 듯했으나, 올 3분기는 오히려 전년보다도 위축된 모습이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 보고서는 1분기 1428건에서 2분기 1777건으로 24.4% 늘었지만, 3분기에는 1479건으로 16.8% 감소했다. 상반기 증가세가 3분기 들어 꺾인 것이다. 코스피 보고서는 1분기 4213건에서 2분기 4621건으로 9.7% 늘어난 뒤 3분기 4392건으로 5.0% 줄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분기 발간 건수가 전 분기보다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코스닥이 더 컸다.
증시 흐름이 3분기 들어 지지부진해지면서 거래가 줄어든 데다 대형주에 관심이 쏠리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 기업에 대한 분석이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3분기 중에 있어 거래일수가 감소한 것도 한몫했다.
금융당국은 대형 증권사 리포트의 대형주 쏠림을 줄이기 위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9곳의 스몰캡 보고서 발간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이달 1일 내놨다. 연간 보고서의 25% 이상을 코스피 시가총액 300위 미만 또는 코스닥 시가총액 150위 미만 종목으로 채우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코스닥 종목을 다루도록 하는 내용이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두 시장 모두 약 6000억원 미만 기업이 대상이다.
당국이 최소 발간 비율을 마련한 배경에는 중소형주에 대한 정보 부족이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간된 리서치 보고서 8만5030건 가운데 시가총액 300위 미만 기업을 다룬 보고서는 1만4648건으로 전체의 17.2%에 그쳤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다룬 보고서는 4만1239건으로 전체의 48.5%를 차지했다. 당국은 대형주 중심의 보고서 발간이 투자자의 정보 접근을 제한하고, 중소형·코스닥 기업으로의 자금 유입에도 걸림돌이 된다고 봤다.
발간 확대를 유도할 장치도 마련한다. 종투사 지정이나 발행어음 인가 심사 때 스몰캡 리서치 발간 계획을 평가 항목에 반영하고, 전년도 스몰캡 커버리지 비율이 40% 이상인 IMA·발행어음 종투사에는 모험자본 의무비율 산정 때 중소·벤처기업 공급액을 5% 가산하는 방안을 예시로 제시했다. 최소 발간 비율과 함께 인가 심사·모험자본 인센티브를 연계해 보고서 발간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발간 비율을 높이는 것만으로 코스닥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이 충분해질지는 미지수다. 보고서 수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분석의 지속성과 내용의 충실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증권사 발행 의무 강화만으로는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정보 제공을 늘리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리서치센터 입장에선 수익과 직결되지 않는 중소형주 분석에 인력을 투입할 유인이 크지 않은 데다, 시장이 부진할수록 투자자 관심이 큰 대형주 위주로 리서치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한 관계자는 “발간 비율을 정하는 것만으로는 코스닥 기업에 대한 분석이 꾸준히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며 “보고서가 일회성으로 나오는 데 그치지 않도록 분석 대상 기업과의 접점을 넓히고, 후속 분석을 이어갈 수 있는 인력과 보상 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