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빈 “‘거대한 불신’ 빠진 미중…AI·기후·핵무기로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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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5.05.07 13:55:36

[2025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
전 재무장관의 제언.."패권 경쟁 인식 바꿔야"
"미국, 중국 전략적 억제 대신 협력 택해야"
"기후변화, 핵무기 등 미중 각자 풀 수 없어"
"양국 경제력과 과학기술 합쳐 함께 나아가야"

[베벌리힐스=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로버트 루빈 전 미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미중 관계는 양국 모두에게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양국의 깊은 상호 불신이 글로벌 경제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빈 전 장관은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2025 밀컨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현재의 미중 관계를 ‘거대한 불신’(massive distrust)에 빠져 있는 상태로 진단했다. 그는 “양국 모두 상대가 협력보다는 패권 경쟁을 원한다고 믿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이 계속되는 한 건설적인 미래 질서는 불가능하다”며 “우리가 원하는 최적의 세계 질서가 실현되지 못하는 건, 양국 사이에 깊게 자리 잡은 불신 때문이다”고 단언했다.

그는 “중국이 내부 안정에 집중하는 국가인지, 지역 또는 글로벌 패권을 지향하는 국가인지 미국이 판단하지 못하고 있고, 반대로 중국도 미국이 ‘중국 포위’(containment)를 목표로 하는지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루빈 전 장관은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으로 억제(contain)시키는 대신, 중국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빈 전 장관은 특히 AI 거버넌스와 핵무기 확산방지, 기후변화 분야에서 건설적인 관계를 맺는 게 양국 모두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런 핵심 글로벌 아젠다에서 경쟁을 인정하되, 건설적인 관계(constructive relationship)를 구축하는 것이 양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며 “양국 모두에게 절박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 핵무기의 테러 조직 유출, 팬데믹, AI 등은 미국과 중국이 각자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양국의 경제력과 과학기술을 합치면 세계가 훨씬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빈 전 장관은 골드만삭스 공동회장,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빌 클링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맡으면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에 깊숙이 관여한 바 있다. 그는 ;개방된 국제무역 체제와 동맹, 그리고 협력적 세계 질서‘를 미국 번영의 핵심으로 보고 있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하되 배제하거나 고립시키는 방식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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