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약 2160조1070억원이었던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이날 약 2125조6359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불과 1거래일 사이에 시가총액이 34조원 넘게 증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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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0위까지의 종목 중에서도 상승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뿐이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8%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9% 뛰었다. 그나마도 SK하이닉스가 강보합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시총 10위까지의 종목 중 제대로 상승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뿐인 셈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1.6% 하락하면서 투심 악화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3.94% 큰 폭으로 밀렸다. 이밖에 카카오(035720)(3.16%), 현대차(005380)(3.55%), 삼성SDI(006400)(3.84%) 등도 3%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부진했다.
시총 상위 20위까지로 범위를 넓혀도 상승종목은 전 거래일 대비 4.27% 오른 카카오뱅크(323410) 한 종목만이 추가될 뿐이다.
투심이 악화하면서 이날 현대차, 삼성SDI, 현대위아(011210), 엔씨소프트(036570) 등 굵직굵직한 대형주들이 52주 신저가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이슈로 인해 투자심리 위축, 경제 환경이 바뀔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면서 “다만 이와 같은 전쟁 이슈는 단기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전체 종목 중 상승 종목은 116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 종목 수는 787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