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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국내 첫 충무공 동상 제작 이진수 옹에 감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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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19.04.24 17:40:19

6.25 전쟁 중 진해 충무공 동상 제작에 참여

1952년 3월 국내 최초의 대형 충무공 동상 제작을 완료하고 해군 조함창 대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파란색 원 안이 이진수 옹이다. [사진=해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오는 28일 충무공 탄신 제474주년을 앞두고 우리나라 최초로 대형 충무공 이순신 동상을 제작했던 이진수 옹(95)에게 해군 정비창 소속 장병 및 군무원들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현재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북원로터리에 세워져 있는 충무공 동상은 당시 국내에서 가장 앞선 주물 기술을 보유했던 해군 조함창(現 해군 정비창)이 1951년 11월 제작에 착수해 1952년 4월 제막한 동상이다. 대형 충무공 동상의 효시로 평가된다.

당시 동상 제작에 참여했던 이진수 옹은 1949년 해군 조함창에 주물 군속(現 군무원)으로 임용됐다. 충무공동상 제작에 참여함은 물론, 20여년 간 조함창을 지킨 해군 정비분야의 산 증인이다. 해군에 재직하는 동안 초대 해군 참모총장인 손원일 제독에게 받은 표창장을 비롯해서 20개가 넘은 표창과 상장을 받았다.

이 동상의 제작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1월 해군 내부에서 국난극복의 염원을 담아 충무공 이순신 동상을 세우자는 논의로 시작됐다. 이후 마산시장을 중심으로 동상건립기성회가 결성됐다. 전쟁 중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장병들과 국민들은 놋그릇 등 기부품을 포함한 성금을 모았다. 제작은 당시 대규모 동상을 제작할 수 있었던 유일한 기관인 해군 조함창이 맡았다.

서울 광화문의 충무공 동상 제작보다 16년이 빨랐다. 높이 482cm, 너비 140cm로 제작 당시에는 국내 최대 규모였다. 동상은 창원시 근대건조물 제1호로 지정됐다. 충무공은 갑옷과 투구를 착용하고 긴 칼을 잡은 자세로 진해만을 바라보고 있다. 임진왜란 360년이 되는 1952년 4월 13일 제막된 충무공 동상 앞에서 지내던 이 충무공 추모제가 1963년부터 문화축제인 군항제로 변경 시행돼 오늘날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문화관광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진수 옹은 “나를 포함해서 10여명의 대원들이 4개월 이상 주형을 만들고 쇳물을 부어 동상을 만들었다”며 “우리 손으로 만든 충무공 동상이 진해만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서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진수 옹의 차남인 이치관 주무관(6급)도 25년째 해군 군수사 정비창에서 근무하고 있다. 해군 조함창 주물공장은 현재 해군 정비창 지원공장 내 금속공장에서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해군 정비창은 주물품의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품질을 고도화하기 위해 컴퓨터 응용(CAM/CAD) 기계가공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민간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전국 주조기술 경기대회 은상을 비롯해, 전국 기능경기대회 등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박정일 금속직장장(4급)을 비롯한 정비창 대원들이 이진수 옹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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