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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병묵 기자] LG전자(066570)가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브이서티)’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최초로 조리개값 ‘F1.6’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와 120° 저왜곡 광각을 구현한 차세대 듀얼 카메라, 영화 같은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시네 비디오’ 모드 등을 채택하면서 최근 스마트폰의 ‘카메라 경쟁’에 방점을 찍었다. 이 제품은 내달 21일 삼성 ‘갤럭시노트8’과 같은 날 국내 출시한다.
31일(현지시간) LG전자는 글로벌 3대 IT전시회 ‘IFA 2017’ 개막을 하루 앞두고 독일 베를린 시내 마리팀 호텔에서 V30를 공개했다. 7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공개 행사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스마트폰 최초 ‘F1.6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 카메라
우선 베를린 현지에서 체험해 본 V30은 6인치 크기 화면으로 한 손에 꽉 차는 크기였지만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V30의 무게는 158g으로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의 195g 대비 가볍다.
베젤(테두리) 없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풀비전’에 18대 9의 화면비가 베젤 없이 꽉 들어차 시원해보이는 느낌이었다. 강화유리가 제품 끝을 감싸 상하좌우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마감했다. 제품 왼쪽 가장자리엔 위·아래 볼륨 버튼이, 오른쪽 가장자리엔 유심(USIM)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각각 자리했다.
전원 버튼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뒤에 있다. 뒤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두 번 가볍게 두드리니 화면이 켜졌다. 지문 인식으로 전원을 켜는 것도 가능하다.
V30는 스마트폰 최초 F1.6 조리개값과 글라스 소재 렌즈로 밝고 선명해진 차세대 듀얼 카메라와 영화 같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네 비디오 모드’를 탑재, 일반 사용자들도 전문가 수준의 영상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듀얼 카메라의 표준렌즈는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F1.6의 조리개 값을 구현, 사진뿐만 아니라 밝기에 더 민감한 영상을 찍을 때도 빛의 노출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조리개값은 렌즈의 초점거리(Focal length)를 렌즈지름으로 나눈 값으로 1에 가깝게 낮아질수록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최근 공개된 삼성 ‘갤럭시노트8’의 조리개값은 F1.7이다.
LG전자는 이 F값을 구현하기 위해 표준렌즈를 구성하는 6장의 렌즈 중 빛을 직접 받아들이는 첫 번째 렌즈에 글라스 소재인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를 채택했다. 기존 플라스틱 렌즈보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아 보다 정확한 색감과 사실적인 질감 표현이 가능한 글라스 렌즈는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등 고급 카메라용 렌즈에 주로 사용된다.
◇‘영화 촬영감독이 스마트폰 안에’
이번에 추가된 ‘시네 비디오’ 모드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 느낌 그대로 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네 이펙트’와 영화처럼 원하는 지점을 줌 인·아웃 해 촬영할 수 있는 ‘포인트줌’ 기능을 구현한다. 또한 영상을 촬영할 때 상세하고 정확한 색상값을 저장할 수 있어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로그 촬영 기능인 ‘LG-시네 로그’ 를 스마트폰 최초로 지원한다. 로맨틱 코미디, 멜로, 스릴러 등 15가지 장르의 영상을 영화처럼 찍을 수 있다.
‘포인트줌’ 기능은 전문 촬영감독과 함께 카메라를 조작하는 듯한 영상 촬영경험을 제공한다. LG V30의 ‘시네 비디오’ 모드에서는 특정 지점을 지정하고 화면의 줌 레버를 밀고 당기면, 전문장비를 사용해 촬영하듯 부드럽게 해당 지점을 중심으로 화면이 줌 인·아웃 된다.
특히 ‘올레드 풀비전’은 QHD+(2880 x 1440) 해상도의 고화질을 실현했다. 더욱 깊이 있고 생생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으며, 명암 차이를 극대화하는 화질 기술인 HDR이 적용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HDR 10’ 규격도 지원한다.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특장점인 ‘사운드’도 개선했다. 하이파이 쿼드 디지털-아날로그변환기(DAC)을 탑재하고, 오디오 명가 B&O 플레이와 협업으로 음색 튜닝을 더해 프리미엄 사운드를 제공한다. 구글과 협업으로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도 지원한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섬세한 미니멀리즘 디자인 속에 ‘시네 비디오’ 모드를 갖춘 F1.6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 카메라 등 현존 최고 수준의 성능을 빈틈없이 담아낸 진정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며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전문가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LG V30와 함께 일상이 영화가 되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V30의 색상은 오로라 블랙, 클라우드 실버, 모로칸 블루, 라벤더 바이올렛 네 가지이며, 9월 21일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128GB의 저장용량을 갖춘 LG V30 플러스도 함께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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