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영춘(55·부산진구갑·3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입장문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이라는 중책에 내정돼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앞선다”며 “세월호 수습의 마무리와 진상규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구도 깰 것”..‘2전 3기’ 끝에 부산서 당선
김 후보자는 지역주의에 맞선 ‘부산 사나이’로 알려져 있다. 김 후보자는 1985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386세대’의 맏형으로도 불린다. 김영삼 전 대통령(YS) 비서로 정치에 입문한 뒤 YS의 셋째아들이라 불릴 정도로 총애를 받았다. 김 후보자는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2003년 ‘지역주의 청산’을 명분으로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했다. 당시 김부겸 의원 등과 함께 탈당해 ‘독수리 5형제’로 불렸다.
김 후보자는 2004년 제17대 총선에 출마해 서울 광진구갑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열린우리당 실패의 책임을 지고 18대 총선에 불출마한 김 후보자는 “지역구도를 깨고 부산 발전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큰 정치를 하겠다”며 2011년 온 가족과 함께 고향인 부산으로 낙향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이후 2012년 19대 총선, 2014년 부산광역시장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이어 이번 20대 총선에서 부산진구갑에 출마해 ‘2전 3기’ 끝에 당선됐다.
당시에 “부산의 야성을 깨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김 후보자도 당선 소감으로 “나의 당선은 시민 여러분의 승리이자 새누리당 일당독점 20년을 끝내고 견제와 균형의 부산정치를 새로 시작하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대장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가족들 “정말 축하 드린다”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도 ‘적임자’가 내정됐다며 기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통화에서 “농해수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세월호를 잘 알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해수부 장관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말 축하 드린다”고 말했다.
이 씨는 “마무리를 잘해서 국가가 국민을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아픈 부모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진상규명과 재발방지까지 이뤄졌으면 한다”며 “세월호 304명이 살아 돌아올 순 없지만 이 아이들의 희생이 헛된 죽음이 되지 않게 하는 게 해수부 장관, 국무총리, 문재인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3년 전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양, 2반 허다윤 양, 6반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이영숙 씨 등 9명이다. 지난 4월 인양 이후 현재까지 수색 결과 고창석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3명의 유해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31일 해수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내달 열리는 인사청문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은 김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소회는?
△아직 청문회가 남아 있다. 미리 그런 소회를 밝히는 게 조심스럽다.
-하마평이 많았다. 나름 준비를 했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현황을 파악하고 숙제를 띄워 놓은 정도다. 뭐가 숙제인지 파악하는 상태다. 장관으로 들어가게 되면 공무원들과 같이 하나씩 문제를 풀어가겠다.
-어떤 게 제일 큰 숙제?
△해수부는 사상 최대 위기다. 해운업 위기다. 조선 산업의 불황이 해운과 한 묶음으로 가중되고 있다. 해운과 조선이 따로 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수산업계도 사상 최대 위기다. 어황도 좋지 않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한일 어업협정도 체결되지 못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게 쉬운 상황이 아니다. 관련 업계와 충분히 상의하면서 대변자 역할을 충분히 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세월호 인양 당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 현장을 방문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이 진행 중인데 세월호 현안은 어떻게 풀 생각?
△세월호는 상임위원회를 하면서 우선 관심을 가졌던 문제다. 세월호 유가족들, 미수습자 가족들, 국민의 바람과 아쉬움을 최대한 잘 수용하고 소화할 수 있도록 하도록 하겠다.
▲부산(55세) ▲고려대 총학생회장 ▲고려대 정치외교학 석사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 비서관 ▲청와대 정무비서관 ▲열린우리당 의장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위원장 당 위원장 ▲16·17·20대 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