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11일 “지금 우리 경제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초기 단계로 착각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소비와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경제의 순환이 안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한국과 일본은 20년의 시차가 있다고 보는데 (지금 한국은) 불황을 겪던 일본의 90년대 초와 흡사하다”며 “소비와 투자를 진작시키면서 부문별 구조조정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문별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국민 통합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국가부채와 관련, “국가부채에 공공기관 부채까지 포함하면 1000조 원 이상이고, 가계부채도 1000조 원이 넘는다”며 “정부는 국가부채 수준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라고 아직 안정이라고 하지만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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