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EU 지역에 있는 53곳의 공장에서 백신이 생산되고 있다”며 “이제 EU는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생산 능력을 가진 지역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얼마나 많은 양의 백신이 생산되고 있는 지를 파악하고 있다”며 매주 수백만 도즈의 백신이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이 추세대로라면 올 7월 중순이면 EU는 역내 성인 70% 이상이 충분히 맞을 수 있는 양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전문가들의 관측대로 라면 이 정도 양이면 EU 내에서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동안 EU는 미국과 영국 등에 비해 넉넉치 못한 백신 물량 확보와 더딘 백신 접종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미국은 이미 성인 절반 이상이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상태다. 반면 EU는 아직 성인 중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비율이 20%도 채 안된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앞으로 몇 개월만 있으면 EU는 다른 나라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올 여름에는 매달 2000만 도즈의 백신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독일을 비롯한 몇몇 EU 국가들이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 수입을 검토하겠다고 나서자 ”러시아 백신은 필요치 않다“며 일축한 바 있다. 이날도 그는 ”현재 유럽의약품국(EMA)이 스푸트니크V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조사하고 있지만, 여전히 필수적인 데이터 일부가 제출되지 않았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