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는 “정의용 장관이 3월 10일 동일본대지진 10주기를 맞아 모테기 일본 외무대신 앞으로 전달한 위로 서한에 대해 3월 16일 외무대신 명의의 답신을 접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일본대지진 위로에 대해 감사하다는 내용으로, 다른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의 서신 역시 현안에 대한 언급없이 동일본대지진과 관련된 위로 메시지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동일본대지진 10주기인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재난으로 인해 큰 피해와 슬픔을 겪은 유가족분들 그리고 일본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당시 일본 국민들이 의연히 난국을 이겨나가는 모습은 감명을 주었다. 우리 국민들도 가까운 이웃으로서 함께 아픔을 공감하고 진심어린 지원을 한바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직자는 “답신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취임 인사차 주요국 외교장관과 통화를 했지만, 모테기 외무상과는 통화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강제징용 및 위안부 판결 문제를 대화를 풀자는 한국의 거듭된 메시지에도 구체적인 해법을 먼저 요구하며 대화에 응하지 않는 일본이 의도적으로 통화를 지연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이 한미일 협력을 재차 강조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열린 한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확인했고, 일미(미일) 및 일미한(한미일) 3개국이 계속 협력해 나갈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