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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NHN엔터테인먼트(181710) 판교 사옥에서 만난 이 팀장은 “바둑도 상당히 어려운 문제였는데 더 난해한 문제, 그것도 스타2라는 힘든 문제를 푼 알파스타에 놀랐다”면서도 “바둑에서는 어느 정도 핵심적인 기술을 확보한 단계이기 때문에 한돌 프로젝트와 함께 다른 프로젝트도 병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본래 보안 전문가였던 이 팀장은 지난 2013년 NHN엔터테인먼트 머신러닝 랩에서 AI 연구를 시작했다. NHN엔터는 당초 바둑 AI를 만들 계획이 없었지만,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었던 지난 2016년 이 팀장의 제안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개발한 지 약 3년 만에 한돌은 국내 프로기사 톱5와의 대국에서 전승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NHN엔터는 이제 또 다른 새 프로젝트에 돌입하는 한편 한돌의 대중적인 측면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대중이 접할 수 없는 다른 바둑AI들과 다르게 NHN엔터의 방향성은 ‘대중성’에 있다. 현재는 한돌에 접바둑 프로그램을 세팅해서 한게임 바둑을 통해 이용자가 일종의 ‘레벨 테스트’를 할 수 있게끔 접바둑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상반기 안으로 한게임 바둑 내에서 한돌을 활용해 형세판단, 자동계가, 9줄바둑 등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교육용 한돌은 한정된 공간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알파버전 정도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창호풍 한돌’, ‘이세돌풍 한돌’ 등 전설적인 프로기사들의 기풍(플레이스타일)을 담은 한돌AI에 대해선 “당연히 이세돌 9단의 바둑을 그대로 재현하는 건 힘들다”며 “하지만 유사한 스타일의 기풍은 분명히 담을 수 있다. 예컨대 게임 캐릭터로 말하자면 공격형·수비형·중립형으로 만드는 작업인데, 이를 실제 기사의 기풍에 더 가깝게 세팅하면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팀장은 한돌이 후배 개발자들에게 자극이 되길 희망했다.
이 팀장은 “아직 게임AI를 잘 모르는 분이 많고 지원도 적다 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게임AI 인재는 굉장히 적은 편”이라며 “게임은 개발자가 데이터를 직접 만들어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류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 더 가까이,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분야다. 앞으로 연구가치가 매우 높고 대우에 대한 전망도 좋으므로 많은 예비 개발자들이 이쪽으로 진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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