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국내 부품주(株)가 애플의 아이폰 신규 부품 주문량이 축소됐다는 오보에 출렁였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하반기 부품주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가 전년 대비 두달이나 빨라지면서 오히려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애플 부품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애플이 신규 아이폰 주문량을 20% 축소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코스피 시장에선 LG이노텍(011070)이 장중 3.99%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전날 대비 1.66% 하락한 14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비에이치(090460)가 장중 4.70%까지 급락했다가 전날 대비 2.78% 내린 2만 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당초 1억만대였던 신규 아이폰 출하량을 8000만대로 축소했다는 보도가 시장의 정보 왜곡 현상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올해 신규 아이폰의 출하 목표를 1억만대로 정한 것은 지난해 기준”이라며 “올해 전망은 원래부터 20% 축소된 8000만대였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출시 예정인 3종의 아이폰 중 OLED 부품 출하량만 추산해도 8000만대에 달한다”며 “총 출시 예정인 3종 중 OLED 모델 2의 출하량만을 전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미 시장에선 다 알려진 사실을 새로운 내용처럼 전달했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부진으로 고진했던 국내 부품주들은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애플 신규 아이폰 출시가 11월로 늦춰지면서 부품 판매 실적도 연기됐다. 하지만 올해는 전년보다 두달이나 빠른 9월에 신규 아이폰이 나오면서 국내 부품 기업들에 주문이 5월부터 들어간 상태다. 특히 내년부터는 신규 아이폰 3종 모두에 OLED 모듈을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 아이폰 시리즈에서는 3D 센싱 모듈이 3개 전모델, 플렉서블 OLED가 2개 모델로 확대 채용될 예정”이라며 “일부 부품들이 5월부터 출하되며 2분기 실적을 방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3D 센싱 모듈, 듀얼 카메라 등 광학솔루션은 7월부터 출하되며 LG이노텍의 하반기 실적 도약을 이끌 것”이라며 “3D 센싱 모듈은 올해 출하량이 지난해의 3배로 늘어나고, 적극적인 투자를 병행하고 있어 고객 내 입지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궁원은 “상반기 전방 산업 부진으로 수백원억원대 영업손실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이보다 적은 114억원 선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