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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사무실에서 최저임금 핵심 현안인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선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재 2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공익위원(정부 측) 7명·사용자위원(경영계) 5명·근로자위원(노동계) 9명 총 21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회의 시작 직후 노동계가 최근 어수봉 위원장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가 편파적이라며 강력 항의했다. 노동계 측은 “공인인 어 위원장이 경영계 입장에서 편향된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노사의 균형을 이루어야 할 위원장으로서 위원회를 이끌기에 매우 부적절한 인사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18일 국정감사장에서 산입범위 조정과 관련해서 개인 의견을 밝힌 뒤 재발방지를 약속했는데 지난해 말 일부 매체와 인터뷰에서 편파적인 개인 입장을 또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도 또 비슷한 입장을 밝힌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기 때문에 더는 위원장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노동계 측의 공세가 계속되자 어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한 뒤 퇴장해버렸다.
이어 속개된 회의에서 김성호 상임위원은 위원장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해 알려주겠다는 위원장의 입장을 전달했다. 공익위원들은 위원장과 거취를 같이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퇴장, 회의는 산회됐다.
최저임금위는 오는 2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차 전원회의를 열고 종합토론과 정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의 파행으로 향후 일정이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