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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은 안 후보에게 초심과 같은 곳이다. 카이스트 교수로 청춘콘서트를 시작한 곳이며, 국민의당을 창당한 곳이자,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곳이다. 그가 마지막 유세 장소로 대전·충청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안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마치고 광화문에서 거점 유세를 한 뒤, 곧바로 충청 지역으로 자리를 옮겨 닷새째 뚜벅이 유세를 이어갔다. 천안 중앙시장에 이어 청주 성안길, 대전 중앙시장을 잇따라 찾은 그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녹색 남방과 면바지, 그리고 등에는 검은색 배낭을 둘러멨다.
첫 유세 장소인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한 안 후보는 금세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에 둘러쌓였다. 발걸음을 내딛기 어려울 정도였다. 400m 가량에 불과한 시장을 둘러보는데 1시간이 소요됐다. 한 여성 지지자는 “안아봐도 돼요?”라고 물었고, 안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은 한 여성 지지자는 “어떻게 하냐”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한 가게 주인은 “진짜 잘 해주세요. 기도하겠습니다”며 안 후보를 응원했고, 안 후보는 “쓰신 표 헛되이 쓰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30대 여성 지지자는 “목 아프실까봐 드린다”면서 목사탕을 건네고, 떡집 주인은 떡 한 꾸러미를 그의 가방에 넣었다.
대전 중앙시장에서도 안 후보 주변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시장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여기저기서 “화이팅하십시오” “꼭 되실 겁니다” “열심히 하십시오”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안 후보는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힘내겠습니다”며 연신 허리를 숙이며 악수를 했다.
안 후보가 중앙시장을 빠져나와 으느정이 문화의 거리를 향하는 다리를 건너는 순간, 모여든 군중들이 안 후보를 계속 뒤따르며 장관이 연출됐다. 특히 젊은층들이 밀집되어 있는 으느정이 문화의 거리에 들어서자 그를 뒤따르는 무리는 중장년층·노년층과 청년층이 어우러졌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진행한 마지막 거점 유세에서 “갈 수 있는 그 순간까지 국민 속으로 걷고 또 걷겠다”면서 “기필코 승리의 기적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분들이 최후의 순간까지 마지막 한분까지 한 사람의 지지라도 더 이끌어내기 위해 저와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