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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지난달 28일 열린 2026 WK리그 22라운드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경기에서 불거졌다. 당시 여성 심판이 지소연을 두고 월경을 의미하는 은어인 ‘걸스데이’(girl‘s day)라는 표현과 함께 ’예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주심은 이후 “특정 선수를 지칭한 것이 아니며 심판 간 대화였다”고 해명했다.
지소연은 사안의 본질을 분명히 짚었다. 그는 “이 일이 잘못된 건 잘못된 것”이라며 “한 사람의 잘못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로 심판과 선수 사이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소연은 “나와 같은 일을 다른 선수들이 다시는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이나 소통 방식, 시스템이 개선됐으면 정말 좋겠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국내외 무대를 경험한 지소연에게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 지소연은 “사실 어린 선수가 경기장 안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아무 말도 못 했을 것”이라며 “많은 나라와 리그에서 뛰어온 나도 그런 발언을 들은 것은 처음이라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개인에 대한 비난보다는 재발 방지에 무게를 뒀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며 “그 실수가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논란 이후 이뤄진 사과 과정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최근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행이 해당 심판과 함께 수원FC 구단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자리에서는 심판의 발언이 지소연 선수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당시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 전체를 향한 것이었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설명이 사태를 수습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심판위원회의 인식에 대한 또 다른 우려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지소연 역시 사과보다는 해명에 가까웠다고 받아들였다. 그는 “사실 사과는 하셨는데 사과를 받았다고는 말을 못 하겠다”며 “사과라기보다는 해명하신다는 느낌을 받아서 마음이 더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마음고생 속에서도 이제 시선은 아시안게임으로 돌린다. 이번 대회는 지소연에게 개인 통산 6번째아시안게임이자 어쩌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도 있다.
지소연은 “팀의 베테랑으로서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는 않으려고 한다”며 “이제는 아시안게임만 바라보고 나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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