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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서만 국내 상장 주식 6조3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 주식 ETF 투자금도 13조원에 달한다. 그 결과 코스피지수는 올해만 35% 급등해 지난해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 대신 주식 투자를 유도하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레버리지 ETF가 한국 ETF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불과하지만, 올해 한국거래소 ETF 거래량의 거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심종민 CLSA 한국 주식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들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포모(FOMO)’에 이끌려 위험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성과에 민감한 개인 투자자들이 매우 공격적이고 투기적인 레버리지 ETF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레버리지 ETF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에는 정부의 역할도 일부 있었다고 FT는 짚었다. 오랜 기간 미국 주식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던 한국 주식 시장이 급상승하자 원화 약세를 유발하는 미국 주식 투자 흐름을 국내로 돌리기 위해 국내주식 레버리지 ETF를 승인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해외 주식을 매도하고 그 수익금을 국내 시장에 투자하면 최대 5000만원까지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우량주를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승인하겠다고 한 것은 당국이 위험 상품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보여준 사례라고 FT는 지적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FT에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과 홍콩에서 이미 비슷한 상품을 거래한 경험이 있는 만큼 위험을 잘 알고 있다”며 “레버리지 ETF는 우려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FT는 “레버리지 ETF 투자는 엄청난 수익 또는 손실을 의미한다”며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이러한 상품에 내재된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