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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와 아랫집 부부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롤러코스터’, ‘허삼관’, ‘로비’에 이어 하정우가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은 네 번째 연출작이다. 스페인 원작 영화 ‘센티멘탈’을 하정우 감독이 특유의 말맛 대사와 재치를 입혀 각색했다. 하정우는 이 작품에서 연출과 주연을 겸했다. 하정우와 이하늬가 색다른 제안을 건네는 윗집 부부로, 공효진과 김동욱이 권태로운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아랫집 부부로 앙상블을 맞췄다.
하정우와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 수경 역의 이하늬는 영화 ‘윗집 사람들’ 촬영을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특히 이하늬는 앞서 진행한 매체 인터뷰에서 “작품을 제안 주신 (공) 효진 배우님한테 ‘진짜 미안한데 가족과 너무 같이 있고 싶다. 2주만 시간을 보내고 합류하겠다’고 말했는데 하정우 선배님이 저를 거절하셨다. 보통 2주 정도면 좀 쉬고 나오라고 할 텐데 그냥 거절당했다”며 “마음을 접었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의 한 획을 그을 거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라. 제가 미련이 남아서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뜻밖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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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의 둘째 임신을 알게 됐을 당시 감독으로서 느꼈던 심정과 책임감도 언급했다. 하정우는 “정말 깜짝 놀랐다. 상황이 사람을 정말 끝으로 몰아세우는구나 싶었다. 왜냐면 보호를 해줘야 하지 않나. 지금이야 세트장 내부 흡연이 법적으로 금지이니 당연한 것이고, 저는 세트장 근처에서도 흡연하지 말라고 스태프들에게 지시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촬영장 환기도 꾸준히 시켰다. (태아에) 영향을 줄까봐, 하늬의 컨디션까지 신경쓰는 것 포함해 정말 고난이도였다”고 토로했다.
하정우는 감독으로서 당시의 마음가짐에 대해선 “다른 건 그냥 없었다. 그냥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하늬 씨가 모르게 조심스럽게 정말 우리 팀이 잘 케어해줘야겠다, 조금의 문제도 생기지 않게 신경쓰는 일밖에 없었다. 사람의 생명보다 우선하는 건 없으니까”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하늬 씨는 제가 (임신 사실을) 안다는 건 정말로 자신은 모르고 있었고, 본인은 (공)효진이랑 우리 제작부 한 명 정도만 알고 있는 것으로 알더라. 서로가 ‘모르겠지’ 하면서 그렇게 있었던 거다. 저는 알고는 있었고, 당시 제가 해줄 수 있던 건 최대한 일찍 현장에 오면 빨리 집에 보내드리는 것, 혹은 최대한 늦게 와서 다른 사람들 끝나는 시간 맞춰서 보내드리는 것. 그것 정도를 배려했다. 중간중간에 셋업 바뀔 때마다 딜레이 되는 시간들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재촉하지 않고 준비되면 내려오시라 해라, 그 정도밖에 없었던 거 같다. 근데 하늬 씨가 너무나 씩씩하게 전부 완벽히 소화해줘서 너무 감사했을 따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윗집 사람들’은 오늘(3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