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회 SRE]
한신평, 신용등급 신뢰도 한기평과 동률
비CA 신뢰 뚜렷…CA는 소폭 뒤져
세미나 만족도는 신평3사 중 최저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이 36회 SRE 신용등급 신뢰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신평의 대외 신인도가 크게 떨어졌던 레고랜드 사태 이후 절치부심해 3년 만에 한기평과 함께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최하위를 기록한 세미나 만족도 부문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6회 SRE에서 한신평은 신용등급 신뢰도에서 3.83점(5점 척도)을 기록해 같은 점수를 받은 한기평과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신평이 신용등급 신뢰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32회 SRE(3.86점) 이후 4년 만이다. 3위를 기록한 NICE신평과는 점수 차이가 0.08점으로, 한신평이 2위를 기록했던 35회 SRE(0.06점)보다 벌어졌다. 한신평은 지난 2022년 부도 처리된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CP)에 최상위 신용등급인 A1을 부여한 여파로 신뢰도가 추락하며 33회 SRE에서 3.67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듬해부터는 신뢰도를 점진적으로 회복해 34회 3.68점, 35회 3.79점 등 꾸준히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신평은 크레딧애널리스트(CA)보다는 채권매니저(매니저)를 비롯한 비(非) 크레딧애널리스트(비CA)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비CA는 한신평에 3.79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한기평(3.75점), NICE신평(3.74점)보다 각각 0.04점, 0.05점 높은 수준이다. 특히 매니저는 한신평에 3.81점을 부여해 한기평(3.71점), NICE신평(3.67점)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CA는 3.92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NICE신평(3.76점)보다는 높지만 한기평(3.99점)보다는 0.07점 뒤지는 수치다. 비CA 중에서도 채권브로커와 투자은행(IB)이 포함된 기타 직군에서도 한신평은 3.76점을 기록해 NICE신평(3.91점), 한기평(3.84점)보다 낮았다. 즉 한신평의 1위는 비CA 중 매니저들의 신뢰도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연차별로는 1~6년차의 주니어와 중간 실무자급을 아우르는 연차 그룹에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은 1~6년차(70명)로부터 4점을 받았는데 이는 한기평(3.93점)과 NICE신평(3.87점)보다 각각 0.07점, 0.13점 높은 수준이다. 다만 한신평의 핵심 기반인 1~3년차 주니어 그룹의 경우 36회 SRE에서 한신평(3.94점)보다는 한기평(4점)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7년 이상(152명)의 시니어 그룹에서는 공동 1위인 한기평보다 소폭 처지는 결과를 보여줬다. 한신평은 7년 이상의 고연차 그룹으로부터 3.76점을 받았다. 한기평은 3.7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NICE신평은 3.69점에 머물렀다. 기관별로는 증권사 CA와 운용사 CA가 한신평에 각각 3.91점, 4점을 부여했다.
1위를 기록한 한신평이지만 옥에 티도 존재했다. 세미나 만족도 측면에서 다른 신평사 대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세미나 만족도 조사(참석률 20% 이하 제외 97명)에서 19표만 얻으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신평사 중 유일하게 오프라인 세미나를 진행하지 않은 것이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RE 자문위원은 “온라인 세미나는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오프라인 세미나는 참석자들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집중해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만큼 두 방식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6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