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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반년쯤 지났을 때부터 고시원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 세입자 방에서 쌀이며 전기난로, 옷가지들이 사라지는 절도 사건이 발생한 것.
A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제보자가 폐쇄회로(CC)TV를 보여주자 “빈방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피해자에게 물건을 돌려주지 않았다.
결국 절도 피해자는 9월 말 공용 부엌에서 A씨에게 물건을 돌려달라고 했다가 부엌 곳곳에 혈흔이 남을 정도로 폭행당했다. 이 일로 피해자는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이후에도 A씨는 다른 세입자가 문을 쾅 닫았다는 이유로 그를 폭행했다. 또 다른 세입자들의 퇴실 요구에 “이사비 내놔라”라고 소리치며 소란을 피웠다.
퇴실 전날에는 공용 세탁실에 커피를 뿌려 벽을 엉망으로 만들고 대놓고 소변을 보는 등 난장판을 만들어놨다. 그가 머물던 방도 에어컨은 청 테이프로 돌돌 막아져 있었고, 곳곳에는 담뱃불로 지진 흔적도 있는 등 상태는 처참했다.
제보자는 “(내가) 진술한 것에 앙심을 품고 보복했다”며 “밤마다 벽을 치고 항의했다. ‘내가 조폭이랑 싸워서 이긴 사람’ ‘이사비 내놔라’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가라고 할 땐 안 나가더니, 이렇게 떠난 걸 보면 폭행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주기 싫어서 도망친 것 같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