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보낸 친서는 선전부 직원이 작성했을 것”이라며 두 정상 간의 관계를 평가 절하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쓴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김 위원장이 그를 좋아하고 있다고 믿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다르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친서를 거론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도 그 친서들을 깊은 우정의 증거로 보고 있다”며 두 사람의 관계가 국제 외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그의 자리에 걸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의 임기가 한 번으로 끝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한 차례의 임기만 채운 대통령으로 기억하기를 바란다”며 “한 번의 임기는 극복할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계속했다.
한편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출간을 막으려 했으나, 미국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출간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