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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씨는 이날 문 후보의 대선공식선거운동 마지막 현장 유세가 열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작은힘이라도 되고자 이렇게 아빠 몰래 영상편지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미처 몰랐다는 듯 딸의 영상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고 다혜씨는 영상편지가 종료된 뒤 어머니 김정숙씨와 아들을 손에 잡고 연단에 오르기도 했다.
다혜씨는 “평생 본 아버지는 무거운 책임을 다하시는 모습”이라며 “그런 아빠를 무한히 존경하고 신뢰한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그런 아버지 모습에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 역경을 보며 저 어렵고 힘든 길을 가지 않길 바랬다”면서도 “하지만 5년 전 대선 후 후회했다. 문재인을 단지 제 아버지 모습으로 생각한 것이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다혜씨는 “(아버지가) 뚜벅뚜벅 걸어오신 가장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전업맘과 워킹맘, 아빠들도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달라.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평생 노동 인권 변호사로 산 아버지는 늘 자신에 엄격하라고 강조하셨다”며 “그 말씀을 따르겠다. 저와 저희 가족 스스로에 엄격하게 본분을 지키면서 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아빠의 긴 선거운동을 마무리 하는 오늘 제가 아들 손을 잡고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 하겠다”며 “아빠, 아버지 사랑합니다. 문빠 1호 아버지 딸 다혜”라며 영상편지를 마무리했다.
한편 문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힘주어 외치며 모든 현장유세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