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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탄두가 폭발했으면 인근 민가에 상당한 피해가 갈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부상자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라며 “그런데 사망자까지는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는 게 다행히 민가가 700m 정도 떨어져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무의 정확한 구조는 모르지만 대부분의 미사일 같은 경우는 미사일이 발사되자마자 안전장치가 해제돼서 폭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거리를 날아가야 안전장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올해만 탄도미사일을 22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이날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최근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발사하며 도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과시 내지는 이목을 끌기 위함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는 힘들다”라며 “테스트도 겸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이 정도로 많이 쏘는 걸 보면 그것만이 주목적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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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의장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 지대지 미사일 대응 사격 간 발생한 상황과 이에 대해 지역 주민·언론에 설명하지 못해 주민·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아울러 ‘사건을 은폐하려던 것이 아닌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추궁에는 “은폐 축소하지 않았고 그럴 의도도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사고는 지난 4일 밤 발생했다. 군은 강원도 강릉지역에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대응사격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현무-2C 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으로 민가에서 700m 떨어진 지점에 떨어졌다.
사고로 폭발음과 화염 등이 발생했지만 같은 날 군 엠바고로 훈련 소식을 몰랐던 시민들은 강릉 제18전투비행단 인근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가진 채 밤새 불안에 떨었다. 이에 온라인상에는 관련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