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이날 “오늘 오전 9시와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시 및 마감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 통신선 정기통화도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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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추가로 언급할 만한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당장 야권에서는 청와대가 남북 통신선 복원 과정에서 북측과 훈련 연기 등의 ‘이면 합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지만, “배신적 처사”라는 김 부부장의 담화 이후 의혹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정작 북한은 대남 비난을 중단한 채 함경남도의 수해 복구 등 내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덕훈 북한 내각총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신해 함경남도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작업자들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홍현익 신임 국립외교원장은 남북 이면협의 의혹을 촉발한 김여정 비난 담화에 대해 “아주 교묘한 북한의 남남갈등 유도 전술”이라고 밝혔다.
홍 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대선 국면에서 야권 후보들이 우리 정부 정책을 사사건건 비판하는 틈을 파고들어서 마치 남북 당국 간에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북한이) 해놨다”며 “여야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정부를 지지해주면 정부가 이번에는 강온양면책으로 북한을 슬기롭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북한에) 더 이상 호의를 보일 필요는 없다”며 “훈련이 끝나고 일정 기간, 한 달 정도 지나면 남북관계가 어느새 순풍에 돛 단 듯 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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