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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정 ‘착한가격 업소’ 지원 늘린다

김형욱 기자I 2018.06.11 17:11:22

고형권 기재부 1차관 주재 물가관계차관회의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1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물가안정 모범업소에 부여하는 ‘착한가격 업소’ 지원을 확대한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1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어려운 여건 아래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 업소에 대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착한가격 업소란 정부(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관리하는 물가안정 모범업소다. 2011년 처음 도입해 현재 외식·이발·미용·세탁 등 분야 6000여 업소를 선정해 은행대출 감면, 보증 확대 등 혜택을 주고 있다.

정부는 이들 업소에 성실납세자 우선 추천, 백년가게 선정 가점 부여 등 인센티브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백년가게란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랜 기간 영업 중인 우수 소상공인을 선정해 홍보·금융·판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관광공사를 통한 홍보도 지원키로 했다. 고 차관은 “자영업자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모범이 되고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같은 맥락에서 알뜰주유소 점유율 확대도 계속 추진한다. 알뜰주유소 점유율은 2016년 9.7%에서 지난해 9.8%로 올랐다. 올해는 9.9%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물가가 안정세이며 당분간 현 상황을 이어가리라 전망했다. 고 차관은 “5월 소비자물가가 석유류 오름세에도 축산물·공공요금 안정으로 1.5% 상승에 그치는 등 안정 흐름”이라며 “강세였던 감자·무 가격도 봄 출하가 시작되며 지난달 말부터 하향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호박과 오이도 4~5월 잦은 비로 가격이 올랐으나 기상여건 개선으로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세이던 국제유가도 조만간 안정을 찾으리라 전망했다. 고 차관은 “국제유가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여름 성수기로 당분간 강세가 예상되나 미국 에너지청이나 투자은행 등은 미국 원유생산 증가 등으로 점차 안정을 찾으리라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지난달 미 서부텍사스산(WTI) 원유가 올 2분기 배럴당 68달러에서 3분기 67달러, 4분기 65달러로 내리리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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