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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은 5일 다이소아성산업의 경우 협력업체와 협의 완료된 30종 제품의 성분을, 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 제품의 성분을 각각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납품하는 모든 생활화학제품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성분 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제조사별로 합의가 이루어지는 대로 전성분 공개를 시행 및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이소아성산업 측은 “협력업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가능한 한 1월 말까지 추가로 50여 종의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전 성분을 공개할 예정”이며 “소비자들이 생활화학제품을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판매나 자체생산 하는 생활화학제품의 전성분을 공개한 곳은 다이소와 이마트, 롯데쇼핑, 옥시레킷벤키저 등이다. 이러한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는 시민사회와 환경단체의 노력이 컸다.
환경운동연합은 “현재 공개한 정보를 자체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제품의 안전성 및 유해화학물질 함유 여부 등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과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해당 기업들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의 전 성분을 공개하고 있지만, 작년부터 생활화학제품 전수조사를 진행한 환경부는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된 제품 명단에 대해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기업의 영업 비밀’에 해당한다며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정부의 이런 대응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는 거리가 먼, 기업의 눈치 보기”라며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제품의 성분과 함량 등 제품안전정보 보고 및 공개를 의무화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