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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하다 싶으면 투매까지`…확 커진 어닝쇼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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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I 2016.11.08 16:19:34

투자심리 위축에 실적 부진기업 주가 급락
양호한 실적낸 기업엔 매수 쏠림도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에 주식시장내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실적이 해당 기업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력해졌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감에 주식 비중을 줄이겠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어닝쇼크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닝쇼크 상장사 `일단 팔자`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경동나비엔 주가는 전날보다 14.45% 급락한 4만8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2년새 하루 최대 하락폭이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321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4%, 81.6%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각각 11.0%, 30.1% 밑돌았다. 예상보다 내수 판매가 부진했던 탓이다. 국내 아파트시장에서 분양물량이 늘면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경동나비엔 내수 판매는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경동나비엔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온수매트가 중국에선 온수기가 잘 팔리면서 4분기 매출은 24%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낙관적인 전망에도 경동나비엔 시가총액은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30억원 적었다는 이유로 7270억원에서 6220억원으로 1050억원 쪼그라들었다.

쎌바이오텍도 지난 4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 날 주가가 17% 급락했다. 쎌바이오텍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감소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인 ‘듀오락’ 브래드를 새롭게 구성하면서 기존 제품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 대비 40%가량 밑돌았다.

영원무역은 지난 4일 실적을 공개한 뒤로 이틀 만에 시가총액이 2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주가는 14% 급락했다. 더블유게임즈 역시 실적을 발표한 지난 2일 하루 동안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5% 이상 빠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면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중소형주는 대형주에 밀려 수급이 좋지 않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실적이 조금 나쁘면 급락한다”고 덧붙였다.

불안불안…기댈 곳은 실적뿐

반대로 실적이 양호한 기업 주가는 더 큰 폭으로 뛰는 모습을 보였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한 상장사에 대해선 매수주문이 이어졌다. 잇츠스킨은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1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1% 늘었다고 공시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면세점과 해외 직수출 매출이 각각 42.5%, 58.5% 증가하면서 이익이 급증했다. 최근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하락 일변도였던 잇츠스킨 주가는 이날 7% 이상 올랐다. 전날 장 마감 후에 실적을 공개한 이마트도 7% 이상 급등했다. 기대 이상 실적을 달성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5만2000주, 5만9000주 순매수에 나선 결과다. 시장이 불안한 만큼 실적이 좋은 상장사에 대한 투자매력은 그 만큼 더 커진 결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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