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땅 꺼짐)로 30대 남성 A씨가 사망하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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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오후 1시 명일동 싱크홀 사건의 8차 언론 현장 브리핑에서 17시간 동안 구조 작업을 벌인 김창섭 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브리핑 도중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매몰되었던 30대 남성은 오늘 11시 22분경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사고 직후 17시간 가까이 되는 사투의 시간 동안에 더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지 못한 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한동안 말끝을 흐렸다. 이때 마이크를 잡은 김 행정과장의 두 손이 떨리기도 했다. 이어 김 행정과장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6시29분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 크기는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30m로 추정되며 왕복 6개 차선 중 4개 차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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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토사와 물의 유입, 토사와 물이 섞여 펄이 된 환경, 싱크홀 상단 부근의 균열 등으로 인해 A씨의 발견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경찰청은 경찰이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고 발생 보고를 접수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싱크홀이 생긴 원인과 와 함께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과정에서 건설사 등의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