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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3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토스증권의 MTS를 통해 제공하는 새로운 고개경험이 출범 1년 이후에는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돼 있을 것”이라며 “월간 활성화 고객(MAU) 100만명을 달성해 업계 선두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토스증권의 MTS는 `검색`과 `탐색`을 통해 모든 고객이 투자할 주식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향성이 반영됐다. 투자자가 친숙한 브랜드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관련 종목들이 조회되고, 매수 및 매도 등 증권 MTS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메뉴의 이름도 각각 `구매하기`, `판매하기` 등으로 표시했다.
마치 음원차트를 보는 듯한 `구매TOP100`, `관심TOP100` 등 매매 통계에 기반한 투자정보와 `영업이익률TOP100` 등 재무제표 기반의 정보도 제공한다. 리서치 정보도 새로운 형식을 도입해 실제 재무제표상 매출을 기준으로 세분화한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 체계를 선보였다. 토스증권은 2200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234개로 업종을 세분화하고 MTS를 통해 관련 종목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
-레드오션인 증권 시장에서 토스증권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1800만 고객을 보유한 금융플랫폼 토스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며, 서비스 측면에서 고객중심의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또 조직과 인력의 차별화를 통해 모든 서비스가 그렇듯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토스 DNA를 갖춘 애자일 조직문화를 통해 단순한 의사결정 체계로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반응을 보면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
-토스증권의 수익 모델은 어떻게 되는가? 증권업계에서는 무료 수수료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유료 수수료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는지.
△기본적으로 수수료를 기반으로 수익을 낼 방침이다.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는 0.015%로 MTS 사전예약 신청자는 최대 6개월까지 무료 수수료 혜택이 주어지며, 6개월 이후부터 수수료가 부과된다. 출범 초기에는 성장을 위한 투자가 많이 진행될 수 밖에 없어 손익분기점(BEP) 달성은 3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증권의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고객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편리한 고객 경험에 집중해 충분히 토스증권의 팬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많은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장년층이나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2030세대의 거래량이 부족할 수 있으나, 고객 모수 자체가 많아 충분한 거래량이 발생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30세대가 초보 투자자로 계속 남아있는게 아니라 토스증권과 함께 고객도 성장하면서 거래 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증권사라 비용구조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고, 1800만명의 토스 플랫폼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고객유치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고액자산가를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많은 고객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치할 수 있는 통로가 있어 2030세대를 통해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기존 증권사의 MTS를 쓰고 있는 중장년층 중에서도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들은 토스증권의 MTS를 접하면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음원차트처럼 제공하는 `TOP100` 투자정보는 흥미롭지만 차트 조작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현재 사전신청 고객이 25만명을 넘어섰는데, 여기에서 적은 수의 세력이 조작한다고 해서 통할 만한 플랫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트를 통한 투자정보는 고객이 주식을 찾아가는 방법 중의 일부라 차트에 올라간다고 해서 매수세가 확 몰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이상행위를 계속 모니터링해 문제가 생기면 바로 대응할 것이다.
-상반기 선보일 해외주식 중개 서비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정식 서비스 개시일은 언제인가.
△국내 주식 중개 서비스에서 했던 것처럼 고객 경험적인 측면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갈 것이다. 소수점 거래 기능이 대표적으로 미국 우량주 중 비싼 주식도 0.1주, 0.01주 단위로 구매하도록 해 투자 허들을 낯출 계획이다. 사전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설 연휴를 전후로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며, 2월 말이나 3월 초에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오픈이 가능할 것이다.
-리테일 사업부문 외에 투자은행(IB) 등 다른 사업부문에 대한 사업계획은 어떻게 되나. 신용대출 서비스에 대한 전략도 갖고 있는지.
△토스증권 서비스 자체가 고객 불편을 해소한다는 것에서 시작했기에 리테일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잘 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할 방침이라 당분간 다른 사업 부문으로 확장할 계획은 없다. 초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레버리지 투자를 권하는 서비스를 초기에 도입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고객들이 성장하면서 레버리지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때 검토해보도록 하겠다. 현재 토스증권의 자기자본은 475억원 수준이라 신용대출 서비스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추가 투자를 통해 여력을 확보하겠다.
-현재 토스의 인력 구성과 MTS 오류 등에 대비하기 위한 IT인프라는 어떻게 갖추고 있는지.
△전체 90명의 인력 중에 IT개발 인력이 6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전체 인력을 180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개발 환경을 비롯해 사용자에 배포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상시 모니터링과 테스트 등 여러 시스템에 의해 오류를 걸러내고 조치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했다.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데이터센터 및 통신회선의 이중화로 가용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가용성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상시 백업 체계도 구축해놨다. 또 토스 앱과 토스증권 시스템은 웹 브라우저 상에서 분리돼 인증체계 등을 별도로 가져가고 있다, 토스 앱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주식 탭은 열려있어 안정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공매도에 대한 반감이 크다. 증권사 CEO로서 공매도에 대한 의견은.
△공매도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발맞춰 제도 정비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
-경쟁사를 누구로 생각하고 있나. 월간 활성 고객 100만명이면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목표로 하는데, 이를 위한 전략은.
△경쟁사를 특정해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서비스를 만들 때 다른 증권사의 동향을 별로 신경쓰지 않고, 고객을 중심으로 기존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투자가 어려워서 시작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공략할 방침이기에 기존 증권사의 고객을 뺏어오지 않고도 충분히 100만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