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LG전자는 전날인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봉석 대표이사가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권 사장은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까지 23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자 결국 스마트폰 사업 철수 또는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히 접는 방안과 생산시설 등을 매각하는 대신 연구·개발(R&D) 조직을 남겨서 OEM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 및 축소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가전이나 전장 등 미래 사업이 스마트폰 사업과 밀접하기 때문에 LG전자가 완전히 사업을 접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LG전자의 이번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두고 시장과 내부에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히려 이같은 결정이 너무 늦어지면서 적자 폭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존재한다. 특히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LG윙’의 실패 사례가 사업 경쟁력 저하의 단적인 예로 꼽힌다. 많은 직원이 반대했지만 임원급에서 LG윙 출시를 밀어붙인 가운데 결국 예상대로 실패로 끝났다는 비판이다.
한편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할 경우 해당 사업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고용 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권 사장은 “고용은 유지할 것이니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LG전자는 이미 스마트폰 사업에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마트폰 사업의 큰 규모를 고려할 때 일부 직원에 대한 사업부 재배치 이후에도 잉여 인력 발생으로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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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066570), 불어나는 스마트폰 적자에 사업 철수 고려
- 권봉석 사장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사업 방향 검토”
- 사업 철수 또는 OEM 완전 전환 등 가능성
◇ 롤러블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검토하는 이유는 뭘까?
- MC사업본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총 5조 적자
-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2.2% 그쳐
- 선택과 집중 통한 미래성장동력 집중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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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스마트폰 이미 경쟁력 잃어..당연한 수순”
- 지난해 야심작 ‘LG윙’ 실패, 사업 철수 배경
- 불안한 직원들..LG전자 “고용 유지할 것”
◇ 전문가들은 매각 이슈 어떻게 보고 있나? 호재일까? 또 부품사 등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 오늘 52주 신고가...보고서 낸 대다수 증권사 목표주가↑
- 매각 성사 시 올해 영업이익 4조원 상회 가능
- 전기차부품 사업 집중...주가 추가 상승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