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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김종출 KAI 사장을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사장은 오는 20일 한국수출입은행 등을 대상으로 열리는 국감에서 수은이 보유한 KAI 지분 매각과 민영화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은은 현재 KAI 지분 26.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방위원회에서도 KAI 인수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김 사장과 함께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일반증인으로 신청됐지만, 현재 최종적으로 채택되지는 않은 상태다.
KAI 민영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배경에는 최근 한화의 지속적인 지분 확대가 있다. 한화그룹은 기존 3.32%였던 KAI 지분을 지난해 12월부터 빠르게 사들이며 단숨에 15.89%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90%, 한화시스템이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1.0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KAI 지분 보유 목적도 지난 5월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한화는 당장 KAI 이사회에 진입하거나 직접 경영에 관여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정부가 KAI 민영화를 추진할 경우 인수 참여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한화그룹 입장에서는 KAI 인수 시 사업적 시너지가 뚜렷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을, 한화시스템은 레이더와 항공전자장비 등을 담당한다. 여기에 KF-21 전투기와 FA-50 경공격기, 수리온 헬기 등 완제기를 개발·생산하는 KAI까지 더해질 경우 항공기 플랫폼부터 엔진·항공전자·무장체계 등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사업 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KAI가 한화에 편입될 경우 국내 항공방산 생태계의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정 기업이 KAI의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협력업체 선정과 장비 채택 과정에서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AI와 거래하거나 일부 분야에서 한화와 경쟁하는 업체의 기술·원가 등 민감한 정보가 특정 기업집단에 집중될 수 있다.
이 같은 우려에 KAI 노동조합과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노동조합은 지난달 공동성명을 내고 한화의 KAI 경영권 확보와 방산 수직계열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력직 채용 논란도 이번 국감에서 도마에 오른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여야 합의로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교육위는 이 대표를 상대로 최근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불거진 학력 차별 등에 대한 입장을 집중적으로 질타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부에서 경력직 지원자의 출신 대학과 연령 등을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의 채용 가이드라인이 작성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회사는 지난달 27일 공식 사과하고 채용 절차 전반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관련 책임자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직무 수행과 무관한 학력, 나이 등 개인의 조건을 이유로 지원자의 기회를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앞으로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의 결함을 분석해 체계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