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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사용한 넥타이와 연대에 대해 “넥타이와 연대는 6.15 남북공동선언부터 4.27 판문점선언까지 18년에 걸쳐 남북이 함께해 온 ‘대화의 여정’을 상징하는 소품”이라고 소개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영상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이 착용한 넥타이는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공한 것으로 동교동 자택에 보관 중이었다. 지난 2009년8월18일 서거 이후 특히 김 전 대통령의 옷장엔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 김 의원이 10년10개월만에 옷장 문을 열어보니 ‘2000년 넥타이’들이 따로 보관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생전의 김 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착용했던 넥타이에 의미를 부여하고 특별히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라는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6.15정신을 계승해달라는 뜻”이라면서 청와대로 김 전 대통령의 6.15넥타이를 보내왔고 청와대는 이 넥타이를 김 전 대통령의 기념관에 보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영상메시지에서 사용한 연대도 2018년 4월27일 판문점선언 공동발표 당시 사용했던 의미를 갖는다. 4.27 선언 이후 역사의 현장 판문점에 보관 중이었다. ‘판문점 연대’는 한국 전통가구로 많이 활용되는 호두나무 재질로, 습기에 강하고 휘거나 터지는 일이 없다. 강 대변인은 “휨이나 뒤틀림 없는 남북관계를 기원하기에 적격인 재료”라고 풀이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축하 영상메시지에서 이 같은 소품을 활용한 데 대해 “6.15 남북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고, 4.27 판문점선언을 준수해야한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담겼다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각고의 노력 끝에 남과 북이 함께 일궈낸 6.15 선언, 4.27 판문점선언, 나아가 9.19 평양공동선언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영상메시지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리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에서 상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