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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 근무하던 장 전 센터장은 라임 펀드 상품을 판매하면서 펀드 가입자들에게 손실 가능성 등 중요한 사항을 거짓으로 알리거나 오인시키는 방법으로 펀드 가입을 권유해 약 2000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 전 센터장은 고객 자산관리의 대가로 직무 관계에 있는 고객에게 2억원을 무상으로 빌려 자신의 주식 투자에 사용하고,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요청을 받고 직무 관계에 있는 고객에게 15억원의 대부를 알선한 뒤 자신이 연대 보증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지난달 21일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장 전 센터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전 센터장이 있던 대신증권 반포WM센터는 라임 펀드가 집중적으로 판매된 지점으로 불법 판매 의혹이 불거진 곳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대신증권 반포WM센터가 상품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을 속였고, 투자 과정에서 펀드 구조·총수익스와프(TRS) 체결 여부·채권자 우선변제권 등을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장 전 센터장은 전 청와대 행정관의 라임 사태 연루 의혹을 불러일으킨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앞서 한 방송사는 라임이 환매 중단을 선언한 펀드를 적극적으로 판매해온 장 전 센터장이 지난해 12월 한 개인 투자자와 만나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김모 팀장 명함을 보여주며 ‘라임에 얽힌 문제를 막았다’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월 라임 펀드 판매사인 대신증권, 우리은행, KB증권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장 전 센터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