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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은 25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산지 출하기 마늘 3만7000t을 시장 격리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마늘 가격은 최근 공급 과잉 속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깐마늘 1㎏ 도매가격(aT 중도매인 판매가격 기준)은 24일 4925원으로 5000원선이 무너졌다. 평년보다 23.6% 낮고 한 달 전과 비교해도 15.4% 낮은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기상이 좋아 2019년산 마늘 생산량이 평년(최근 5년 평균)보다 약 20% 많은 36만5000t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평년 수요를 고려하면 약 3만4000t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농식품부도 공급과잉에 따른 마늘 가격 하락 우려에 지난달 1만2000t의 시장격리 대책을 세웠다. 2000t 규모의 사전 면적조절을 한 데 이어 정부와 농협이 각각 5000t과 4000t을 수매 비축키로 했다. 수입 씨마늘도 1000t 규모를 국산으로 대체했다.
당정은 그러나 최근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시장격리 물량을 공급과잉 예상 물량보다 2만5000t 많은 3만7000t으로 늘렸다. 정부 수매비축 물량을 5000t에서 2만3000t으로 대폭 늘리고 농협도 무이자 수매자금 지원을 늘려 산지 조합의 계약재배 수매 물량을 4만8000t으로 6000t 더 늘렸다. 씨마늘 수입 대체 물량도 2000t으로 두 배 늘렸다.
당정은 이와 함께 전국 지방자치단체, 농협과 힘을 모아 마늘 소비 촉진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주산지 농협 조합장 명의로 도심지 아파트 주민에게 마늘 판매광고문을 돌리고 공중파TV나 온라인을 통한 마늘 기능성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정부의 사전 시장격리 대책에도 시장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산지 거래가 부진하고 거래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며 “공급과잉 예상 물량을 최대한 시장에서 격리해 산지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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