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SBS ‘8시 뉴스’에서는 경찰이 배우, 모델, 부유층 자제, 클럽 아레나 직원 등이 포함된 불법 촬영 동영상을 공유한 단톡방을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단톡방 멤버인 김씨의 여자친구 A씨가 우연히 김씨의 외장하드에서 불법 촬영물을 발견했고, 이 영상물과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USB에 옮겨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USB에 옮겨 담은 영상은 극히 일부였음에도 성적인 장면이 백개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수십 명을 상대로 불법적인 촬영을 했고, 이들은 심하게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2의 정준영 단톡방’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배우 신씨와 한씨, 모델 정씨 등 연예인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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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확인한 불법 촬영물이 공유됐다고 지목한 단체 대화방은 모두 2개. 한 단체방에는 김 씨를 비롯해 영화배우 신 모 씨와 한 모 씨, 모델 정 모씨 등 연예인들이, 또 다른 대화방에는 삼성 계열사 전 사장 아들 등 부유층 자제와 아레나 클럽 MD가 속해 있었다.
A씨는 “저도 모르게 어딘가에 다 유출이 되거나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는 그 불안감이 지금까지도 너무 크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여자들을 물건 취급하면서 자기네들끼리 이렇게 했을 거 아니냐”며 두려워했다.
문제가 된 단톡방 멤버로 알려진 배우 신 씨와 한 씨 소속사 측은 카톡방에 소속돼 있던 사실 자체를 부인하다가 뒤늦게 “카톡방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불법 촬영 및 유포는 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7월 A씨는 김씨를 검찰에 고소, 수사 지휘를 받은 강남경찰서는 압수수색 등으로 증거를 확보해 8개월 만에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단체 대화방 구성원들에 대한 추가 고발장을 접수하고 나머지 단체 대화방 멤버들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