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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순위 신인' 김은율의 각오 “몸 키워 언니들과 맞받아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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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27 14: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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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리그 女드래프트서 우선 지명으로 충남개발공사행
“중거리 슛·수비가 강점…돌파와 스피드는 더 키워야”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핸드볼 신생팀 충청남도개발공사의 첫 선택은 정신여고에 재학 중인 라이트백/센터백 김은율(18)이었다.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기쁨 속에서도 김은율은 성인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제부터 짚었다. 그는 “웨이트도 열심히 하고 몸을 키워서 언니들과 맞받아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충청남도개발공사에 우선 지명된 정신여고 김은율. 사진=이석무 기자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충청남도개발공사에 우선 지명된 정신여고 김은율. 사진=이석무 기자
김은율은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신한 super SOL 2026~27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충청남도개발공사의 ‘0순위’ 지명을 받았다. 정규 드래프트에 앞서 신생팀에 주어진 우선 지명권의 주인공이 됐다.

2008년생인 김은율은 키 173㎝, 체중 69㎏의 좋은 체격조건을 깆춘 오른손잡이다.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모두 맡을 수 있다. 2025년과 2026년 청소년 국가대표로 뛰었다. 지난해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 3위와 올해 아시아여자주니어선수권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명 뒤 만난 김은율은 “그동안 노력한 것을 인정받은 것 같아 너무 뿌듯하다”며 “가장 먼저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선 지명을 어느 정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솔직하게 답했다.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아요. 들려오는 이야기도 있었고, 주변에서 가장 먼저 뽑힐 수 있다고 자신감을 주셨어요”

부모님도 딸의 새 출발을 반겼다. 김은율은 “부모님이 자랑스럽다며 새 팀에서도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 줬다”고 전했다.

기쁨과 함께 책임감도 커졌다. 그동안 동경의 눈으로 바라봤던 H리그가 이제 자신이 직접 부딪쳐야 할 무대가 됐다. 그는 “경기를 볼 때는 고등학교와 많이 달라서 실력 차이가 크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오늘 드래프트가 끝나고 나니 실감이 난다”고 했다.

자신의 장단점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강점으로는 체격을 활용한 중거리 슛과 수비를 꼽았다. 반면 상대 수비를 뚫는 개인 돌파와 스피드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김은율은 “개인 돌파 능력이 부족해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며 “선배들이 모두 잘한다. 열심히 하면서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핸드볼과 인연은 초등학교 체육 시간에 시작됐다. 수업 중 공을 잡는 모습을 눈여겨본 선생님의 권유로 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그렇게 시작한 핸드볼이 청소년 대표팀을 거쳐 H리그 입단으로 이어졌다.

최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여자 대표팀 선배들은 또 다른 자극이 됐다. 김은율은 “너무 잘해서 소름이 돋았고 부러웠다”며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자신이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는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아쉬움도 털어놨다.

이날 여자부 드래프트에서는 참가자 22명 가운데 18명이 지명받았다. 지명률은 81.8%였다. 김은율에게는 함께 운동한 정신여고 친구들이 모두 새 팀을 찾은 것도 큰 기쁨이었다. 그는 “친구들이 모두 뽑혀서 너무 좋았다”며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즐겁게 저녁을 먹고 싶어요”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날, 김은율이 바란 축하는 소박했다. 신생팀의 첫 선택을 받은 기대주는 오늘 저녁 가족과 기쁨을 나눈 뒤, 선배들과 본격적으로 맞설 준비에 나선다.

H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충청남도개발공사에 우선 지명된 김은율(왼쪽)이 강재원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HA
H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충청남도개발공사에 우선 지명된 김은율(왼쪽)이 강재원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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