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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증권시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신에너지차(전기차 등) 업계 선두인 비야디(BYD)는 전날 6월 판매량이 38만2600대로 전년동월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BYD는 5월부터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데 이 효과로 신에너지차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38만2600대다.
BYD의 상반기 해외 판매량은 47만대를 넘었다. BYD는 앞서 올해 해외 판매 목표를 약 80만대로 설정했는데 상반기에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BYD는 지난달 24일 6번째 자동차 운반선이 인도되면서 해외 판매 실적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하이자동차(SAIC)는 6월에 12만700대의 신에너지차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29.2% 증가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0.2% 늘어난 64만6300대다.
가전업체로 시작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대기업들의 판매 실적도 우수한 수준이다.
지난해 처음 전기차를 출시한 샤오미는 6월 2만5000대를 팔았다. 지난달 두 번째로 출시한 YU7은 판매 18시간 만에 주문 24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화웨이의 전기차 협업 브랜드 훙멍즈싱은 6월 한달에 5만2700대를 팔아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생 전기차 업체들은 대부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리프모터는 6월에 4만8000대의 신에너지차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동월대비 138% 이상 증가한 사상 최고치다. 상반기 판매량은 22만1700대다. 샤오펑은 6월에 전년동월대비 224% 급증한 3만4600대를 팔면서 8개월 연속 3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8만7200대로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었다.
니오의 6월 판매량은 2만4925대로 1년 전보다 17.5% 증가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30.6% 늘어난 11만4200대다.
리오토는 6월 3만6300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24% 감소했다. 리오토의 리샹 회장은 전날 회사 설립 10주년을 맞아 “하반기 회사의 고전압 순수 전기차 제품 출시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판매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 중국 안팎에서는 전기차 업체들의 출혈 경쟁에 따른 손익 악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한 신에너지차의 평균 가격 인하폭은 9.2%에 달했다. 지난해 자동차 제조업 이익은 4623억위안(약 87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 감소하는 등 판매 성장이 수익 증대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신생 전기차 업체 중 상반기에 연간 판매 목표 절반 이상을 달성한 곳은 샤오펑이 유일하다며 판매 성장세도 둔화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리오토(29.1%), 션란(28.6%), 란투(28.1%), 아바타(26.9%) 등은 연간 목표치를 30%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경쟁이 치열해지면 업계 실적 악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전기차 업계에 대해 출혈 경쟁을 자제하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또 소비 회복을 위한 보조금 정책을 지속할 방침이다. 리차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정책연구실 부국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7월 3차 소비재 보상 판매 자금이 발행될 것”이라면서 “연중 내내 소비재에 대한 무역 정책의 질서 있는 이행을 보장하겠다”라고 밝혔다.





